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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치 효능

손민 2016. 2. 19. 14:54

 

가물치

 

가물치
대만 가물치. 가물치에 비해 무늬의 크기가 작고 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 명정구 [한국해양연구소]


●표준명 : 가물치
●학명 :
Channa argus
●방언 : 가무치·가모치·가이치
●英名 : Snake head
●일본명 : 가무루치(カムルチ-)

봄이 깊어가는 수초 무성한 웅덩이나 저수지에는 알을 보호하려는 가물치 부부가 수면 가까이에서 빙빙 돌고 있다. 얼핏보면 큰 뱀과 같은 생김새하며 전체적으로 어두운 초록빛 짙은 체색으로 강인하게 보이는 물고기가 가물치이다.

가물치는 낚시대상어로서 뿐만 아니라 옛부터 보신용 담수어로서 자리를 굳혀 왔었고 몇 년 전에는 가짜 광어회 사건으로 유명세가 대단해진(?) 물고기이다. 생김새는 징그러운 면이 있지만 일반 낚싯대로 낚아 올리기에는 무리가 따르기도 할 정도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어 가물치를 한번 낚아본 이는 짜릿한 손맛을 잊지 못한다.

●이름

가물치란 이름은 우리 조상들이 옛 부터 불러 왔던 것으로 1434년 유효통 등이 펴낸 「향약집성방」이란 책에는 ‘가모치(加母致)’로, 1611년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는 ‘가모티’로 소개되어 있다(최기철 1991년, 참조). 그외 가무치, 가이치 등의 이름으로 불리워졌다. 서유구의 「전어지」에는 ‘가물치의 아가미 뚜껑 뒤에 7개의 반점이 있고 이것은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밤이면 반드시 머리를 들어 예를 올린다(兩?之後皆有 七斑點以象化 斗夜必仰首拱北有 自然之禮)’하여 禮자를 따서 ‘예’(左)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또는 다른 물고기의 쓸개는 쓰나 오직 가물치의 쓸개만이 쓰지 않다 하여 ‘예’(左)란 이름을 붙였다고도 한다.

또 몸이 검기 때문에 ‘현례’(玄左), ‘오례’(烏左)로 부르기도 하였다. 그외 몸에 무늬가 있다하여 ‘문어’(文魚)로 기록되기도 하였다. 중국에선 ‘흑어’(黑魚, 헤미-유), ‘오어’(烏魚), ‘뢰어’(雷魚), ‘현어’(玄魚), ‘예’(左), 자유중국(타이완)에선 ‘라이비’(雷魚)로 부른다. 영국, 미국, 독일, 러시아에선 가물치 머리가 마치 뱀머리를 닮았다하여 ‘snake head’(뱀머리), ‘spotted serpend head’(점을 가진 뱀머리)로 불리우고 있다.

일본에선 우리 나라의 가물치 이름을 그대로 따서 ‘가무루치(カムルチ-)’로 부르고 있다. 또 가물치와 유사종인 대만 원산지의 종은 ‘타이완도죠’(タイワンドジョウ, 台灣泥皡, <대만 미꾸라지>란 뜻)나 ‘라이교’(ライギョ, 雷魚)로 부르고 있다. 원래 일본에는 가물치가 없었으나 명치(明治) 시대 말기(1906년)에 자유중국으로부터 ‘타이완도죠’를 이식해 오고 그 후 대정(大正)시대 말기(1923∼1924년)에 우리 나라로부터 가물치를 이식하였기 때문에 그 이름을 그대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가물치의 학명은
Channa argus이며 속명인 Channa는 바다에 사는 입이 큰 물고기의 일종을 가리키는 그리이스어 에서 유래하였고 종명인 argus는 그리이스 신화에 나오는 ‘백개의 눈을 가진 거인’이름으로 가물치 몸에 있는 둥근 점들을 마치 많은 ‘눈’을 가진 것처럼 묘사한데서 유래한 것이다. 아무튼 가물치의 학명에서도 다른 물고기와는 어딘지 다른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징
가물치의 특징 중의 하나는 보조 호흡기관(accessory breathing organ)울 갖고 있는 점이다. 대부분의 물고기는 아가미로 호흡을 하지만 가물치·미꾸라지·뱀장어 등의 어류는 보조호흡기관을 갖고 있다. 이러한 보조호흡기관은 수온이 높아 심한 산소 결핍현상이 자주 일어나는 저위도 지방의 담수어류에서 잘 발달되어 있다.

창자호흡을 하는 미꾸라지, 피부호흡을 하는 뱀장어, 새실(斚室)호흡을 하는 인도산 망둥어의 일종 등이 잘 알려진 종이고, 가물치는 이들과 달리 목에 공기실(上斚?)이 있어 순간적으로 이 속에 공기를 넣어 가스교환을 하는 ‘인후공기실호흡’(咽喉空氣室呼吸, pharyngeal air chamber breathing)을 한다.

저수온 상태가 계속되는 겨울철을 제외하면 공기호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여 아가미호흡은 공기호흡을 보조하는 정도에 그친다. 그래서 가물치들은 물이 많아도 공기호흡을 못하게 되면 환수를 충분히 시켜주어도 오래 살지 못한다. 반면 오히려 물이 없는 장소에서도 습기를 보유할 수 있으면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다.

가물치는 비교적 대형 담수어로서 크기는 90cm 이상까지 자란다.

●분포·분류

가물치는 농어목(目), 가물치아목(亞目), 가물치과(科)에 속한다. 가물치에는 세계적으로 1속 12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가물치 한 종만이 서식하고 있으며, 일본에는 우리나라와 대만에서 이식한 ‘가물치’와 ‘타이완도죠-’가 있고 이들보다 몸집이 작은 ‘고-다이’(C. asiatica)가 있다. 가물치와 대만가물치의 형태적 특징을 <표1>에서 비교해 보았다.

크기는 가물치가 거의 1m정도의 대형급인데 비해 대만가물치는 30∼60cm정도로 가물치보다는 소형이다. 가물치는 아시아 대륙 동부, 한국, 중국 중부 이북에 널리 분포하지만, 대만 가물치는 중국의 복건성(福建省) 이남, 필리핀, 대만에서 베트남에 이르는 담수계에 분포하는 남방종이다.

●생태

가물치는 물이 탁하고 바닥이 뻘인, 흐르지 않는 연못·저수지·늪지에 서식하는데 수심이 1m정도이고 수초가 많은 곳을 좋아한다. 하천에 살고 있지만 맑은 물이 흐르는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가물치는 수질이나 수온 등의 환경변화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강한 편이며 목에 공기실을 갖고 있어 공기실로 호흡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이런 습성 때문에 일반 어류가 살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가물치는 여유있게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가물치에게는 수중호흡이 오히려 보조호흡인 것이다.

따라서 앞에서도 서술한 바와 같이 공기호흡을 못하게 되면 가물치는 환수를 충분히 해 주어도 비교적 단시일 내에 사망하게 된다. 공기호흡을 못하게 되면 수온 10∼15℃에선 약 34일간, 25∼27℃에선 1일간 생존했다는 통계가 있다. 생활에 필요한 수온은 거의 제한 없어, 겨울철 0℃에서나 여름철 30℃ 가까운 수온 하에서도 살 수 있다.

유영하는 모습은 마치 뱀이 움직이듯 몸을 좌우로 꿈틀대며 속도는 그다지 빠르지 않다. 가끔 수면 가까이에서 몸을 비스듬히 세우고 정지해 있으나, 놀라게 하면 재빨리 초고속으로 숨거나 뻘속으로 파고든다. 겨울에는 깊은 곳으로 이동하여 뻘속이나 수초가 밀집된 곳에 몸을 반쯤 묻거나 머리를 제외한 부분을 묻고서 운동, 먹이 먹는 동작이나 공기호흡을 하지 않고 수중호흡도 거의 하지 않은 채 동면상태(冬眠狀態)에 들어간다. 봄이 되면 얕은 곳으로 나와 산란기인 5∼7월까지 활발히 먹이를 먹는다.

산란기가 되면 암수 한쌍이 수초로 집을 만들고 이른 아침에 산란을 한다. 알을 수초로 싸여 어미의 보호를 받으며, 부화후에도 약 10일간 보호를 받게 된다. 30∼50cm급 어미 한 마리가 갖는 알수는 5천5백∼3만6천개 범위이며 몸집이 클수록 많은 수의 알을 갖고 있다. 산란기 중에는 1∼5회로 나누어 산란을 하게 되며 산란주기는 8∼32일(대개 16일)정도이다. 산란장은 수초가 많고 수심이 20∼100cm로 얕은 곳이 된다.

가물치의 알은 직경이 약 2mm이고 노란색을 띠고 있으며 커다란 유구(油球)가 1개 있다<그림1 참조>. 수정된 알은 수초에 쌓여 있거나 표층에 떠 있는데 수온 18℃에서 120시간, 25℃에서 45시간만에 부화한다. 부화직후의 자어는 전장이 3.8∼4.3mm(평균 4.0mm)로 몸 전체가 검고 난황을 위로 한 채 거꾸로 떠 있다.

몸길이가 7mm정도면 점차 유영력이 강해지며 8∼9mm에서 난황이 완전히 흡수된다. 전장이 18mm에 몸은 아름다운 녹색을 띠며 전장이 30mm를 넘어서면 체형이나 생태도 성어와 거의 유사하게 변한다.

●식성·성장

생후 만 1년이면 25cm내외, 2년이면 35cm, 3년이면 45cm, 4년이면 59cm전후로 성장한다. 자연 상태에 70∼80cm정도이면 10∼20세 이상으로 추정된다. 가물치는 어린 시기에 물벼룩 등 소형 갑각류를 주로 먹지만 몸길이가 4cm정도이면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기 시작하여 자기네들끼리 잡아먹는 공식(共食)현상이 나타난다. 이때부터 집단생활을 끝내고 단독생활로 들어간다.

성어는 작은 물고기나 개구리 등을 포식한다. 먹이가 되는 작은 동물을 발견하면 조용히 바닥 근처로 잠행하여 가까이 접근한 뒤 아래쪽에서 먹이를 급습하여 포식한다. 이때 공기실에서 공기가 빠져버리므로 먹이를 포식한 후에는 바로 공기를 마신다. 40cm정도 크기면 한번에 보통 개구리를 10마리 정도 잡아먹는다.

●낚시

깜깜한 밤 한적한 저수지의 갈대밭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 붕어낚시에 열중하다가 갑자기 우악스런 당김이 있어 급히 대응 낚아챘는데 마치 뱀처럼 생긴 머리와 기분 나쁜 몸빛을 가진 괴물(?)이 올라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기억을 가진 꾼들이 많을 것이다. 가물치는 붕어를 낚기 위한 지렁이나 새우미끼에 가끔 달려들어 엄청난 힘으로 꾼들을 놀라게 하곤 한다.

그러나 가물치를 전문으로 잡는 이들은 대개 저수지나 웅덩이가 위치한 인근 마을 주민들이 많은데 이들은 가물치의 산란기인 5∼7월을 놓치지 않는다. 가물치가 자신의 알을 보호하려는 본능을 이용하여 개구리를 미끼로 대형 가물치를 낚아 낼 수 있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가물치의 힘은 소문난 것으로, 낚싯대는 통대나 뻣뻣한 경질대가 적당하며 줄은 4∼6호 정도로 굵게 사용해야 한다. 필자가 어릴 때에는 못을 휘어 만든 낚시로 가물치를 잡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정도이니 바늘도 쉽게 펴지지 않는 강한 것이 필요하다. 릴낚시에는 미꾸라지를 주로 사용하며 새우, 지렁이, 개구리 등 동물성 먹이에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산란장을 노릴 때에는 노란 알을 확인하고 수초속에 개구리 미끼를 달아 올렸다 내렸다 하면 어미 가물치의 공격을 유도할 수 있다. 이 경우 십중팔구 암수가 같이 있으므로 한 마리를 잡고서 바로 그 자리를 노리면 부부 가물치를 동시에 낚을 수 있다.

근래에 들어와서는 가물치 루어 낚시가 붐이 일고 있어 개구리 모양의 인조 미끼를 던지고 액션을 취하여 가물치의 화끈한 손맛을 즐기고 있다.


옛 고서에는 가물치의 약효에 대해 많이 설명하고 있다. 산후에 가물치를 먹으면 백가지 병을 고친다 하고, 오한, 치질, 살충에 효과가 있다고도 한다. 이 가물치는 다른 민물고기와는 달리 약효가 빨리 나타나는 특징도 갖고 잇다. 임산부가 먹는 가물치는 크기 50cm는 되어야 한다하여 시장에서는 대형 가물치가 인기가 있으며, 지금도 담수어를 취급하는 시장에 가면 크기가 70∼80cm되는 대형 가물치가 유통되고 있다.

몇 년전 가물치가 일식집에서 넙치회로 둔갑되어 파문을 일으켰던 일이 있다. 가물치회가 맛이 좋기 때문에 넙치로 속여 팔았던 것인데, 가물치는 기생충 때문에 회로 먹으면 안된다. 중국 양자강 주변에는 ‘長江浮腫’이란 풍토병이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가물치에 기생하는 악구조충(顎口條蟲, Gnathostoma Spinigerous)에 의한 것이었다. 2차세계대전 이후 일본에서도 집단적으로 발생한 적이 있다. 그래서 삶아 먹으면 약이 되는 가물치도 생식하면 독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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